전라북도의 전주시보건소장 임명을 두고, 지자체와 지역의사회 등이 갈등을 빚고 있다.
지자체는 인사 교류를 통한 보건소장 임명을 추진하고 있는 반면, 의사회는 공모 방식을 통해 의사출신 보건소장이 임명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주시와 전라북도는 지나 1월 인사교류를 통해 의사출신 박철웅 전주시보건소장이 전라북도 보건위생과장으로 전입하는 대신, 도의 서기관급 인사를 보건소장으로 발령키로 했다.
이에 따라 전주시보건소장은 지난 1월부터 도청으로 전입됐다. 그러나 전라북도의 내부 반대 등으로 인해 보건소장이 파견되지 못하면서 3개월이 흐른 현재까지 공석으로 남아 있는 상황.
전주시는 내부 승진이나 타 자치단체와의 교류 등 다각적인 방법을 통해 보건소장을 임명할 계획이다.
그러나 지역의사회가 내부 인사교류를 문제삼고 나섰다. 보건소장직의 경우 전문성을 가진 의사가 되어야 하며 인사 교류 등을 통한 배치가 적절치 않다고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전라북도의사회는 결국 17일 성명까지 내고, 3개월째 공백 상태인 전주시보건소장에 의사직을 임용할 것을 촉구했다.
의사회는 성명에서 "보건소장직이 임용공고 없이 미래지향적이지 못한 행정직 내부 인사교류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의학 지식을 기초로 환자들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기대를 대처해 나갈 수 있는 의사출신 보건소장을 임용하라"고 주장했다.
의사회 관계자는 "지역에서 보건소장을 희망하는 의사가 있음에도, 시에서는 인사교류를 통해 행정직을 임명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지역 시민단체와 의견을 교환하고 있으며 최종적으로 대전 중구와 같이 행정소송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