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를 비롯, 오세아니아주 9개국의 대형병원이 참여하는 글로벌 병원네트워크가 구축된다.
한국의 길병원과 중국의 북경의대병원, 베트남의 바익마이병원 등 총 18개 대형병원이 참여하는 이 네트워크는 '아시아 오세아니아 건강 네트워크'라는 명칭으로 오는 24일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길병원 관계자는 23일 "민간병원 중심의 국제 병원네트워크는 아시아-오세아니아 건강 네트워크가 최초"라며 "국제적인 의학정보 교류와 공동연구로 글로벌 의료의 기반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네트워크에는 아시아·오세아니아의 굵직굵직한 병원들이 대거 참여했다. 우선 중국 최대병원인 인민해방병원이 참여하며 중국을 대표하는 북경의대 병원도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우즈베키스탄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국립중앙의료원과 베트남 최대 병원인 바익마이병원을 비롯, 대만 최대 병원인 장경기념병원그룹과 이란 최대병원인 오미드 병원, 몽골의 국립암센터 등도 함께 하겠다는 의사를 보여왔다.
아-오 네트워크는 우선 현재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연구·적용되고 있는 건강정보와 의료기술을 벗어나 동양인에게 맞는 의료기술과 의학정보를 만드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각국의 대표하는 대형병원이 만난 만큼 난치병 퇴치를 위한 연구 및 신약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각 국의 의과대학간 교환학생 제도 등을 통해 유망한 의과학자를 양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놓았다.
아울러 각 나라별로 의료의 수준이 다른 만큼 국제적인 진료의뢰체계를 구축해 국제 협진과 환자 교류를 진행할 예정이다.
길병원 관계자는 "각 나라를 대표하는 대형병원들이 모인 만큼 유전체와 단백체는 물론, 줄기세포와 뇌과학 분야에 이르는 공동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러한 활동은 국내 의학은 물론, 세계 의학을 향상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시아-오세아니아 건강네트워크는 24일 출범을 기념해 '미개의학의 최신 연구동향과 향후 전망'이라는 주제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총 10개국의 저명학자들이 참여해 연구성과를 발표하며 아시아-오세아니아 건강네트워크의 첫 사업인 '국제공동연구소' 설립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