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 좌훈정 보험이사가 최근 DUR시행과 관련해 정부 의지대로 4월 1일부터 DUR이 시행될 경우 1인 시위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좌 이사는 27일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물론 정부와 극적으로 타결된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즉각 1인시위를 통해 의료계의 강경한 입장을 표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새정부에 우리의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으며, DUR은 의사들의 진료권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해 모르고 있는 회원들도 의외로 많아 적극적인 홍보가 요구된다"며 1인시위에 대해 취지를 밝혔다.
좌 이사는 최근 열린 의협 상임이사회에서 이를 건의, 의협 차원에서 지원이 있다면 함께 추진하겠지만 혹히 지원이 없을시 혼자서라도 1인시위에 나서겠다며 강한 의지를 불태웠다.
또한 그는 "일각에서는 새정부 초기라는 점을 감안해 복지부와 새로운 관계를 정립해 나가는데 시위까지 해야하는 것이냐는 주장도 있지만 여기에 동의할 수 없다"며 "현재의 DUR시행이 앞으로 의료계와 정부 측과의 관계설정에 시금석이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중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 출범시 의료계가 적극 지지해준만큼 새정부는 의료계와 대화도 많이하는 등 기대감이 높았는데 출범 초기부터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좌 이사는 또 "정부가 바뀌면 의료정책이 달라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변함없는 모습을 보니 착잡하다"며 "DUR시행은 환자의 개인정보 유출 등 심각한 부작용이 있을 것"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한편, 좌 이사는 지난해 4월경 의료법 개정 저지를 위한 의료계 투쟁에서 "의료법 철회"를 외치며 할복을 감행, 당시의 투쟁 분위기를 정점으로 달아오르게 한 주인공으로 이번 사안에 대해서도 그의 행보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