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처방조제지원시스템(DUR) 시행 하루 전인 31일, DUR프로그램 업체 대부분은 이미 의료기관에 프로그램을 배포했으며 상당수 설치가 완료된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한 청구소프트웨어 업체 관계자는 "3시 현재 의원급의 경우 1만 200곳 중 65%의 의료기관이 DUR프로그램 설치를 완료했으며 약국은 88.7%가량 탑재를 마쳤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금요일 저녁부터 배포를 시작한 것을 감안할 때 대부분이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설치를 시작했을텐데 이정도 수치라면 설치율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청구소프트웨어업체 관계자도 "금요일부터 배포를 시작, 병원급과 약국은 100%배포됐으며 의원급은 EMR전자차트를 사용하는 곳은 100%, 보험청구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곳은 50%가량 배포가 완료됐다"며 "배포된 곳은 거의 탑재가 된 것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DUR시행 첫날인 4월 1일, 대부분의 의료기관들은 DUR프로그램 탑재를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의사협회가 수정한 '프로그램을 탑재하되 사용은 하지말라'는 지침에 대해 협회원들의 선택만이 남은 셈이다.
아직까지는 의협의 지침에 몇명의 회원들이 따라줄 지의 여부에 대해 어느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
업체 한 관계자는 "일단 탑재는 거의 완료됐다고 보지만 실제로 고객들의 프로그램 사용여부는 내일 이후에나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각 의료기관별로 원장들이 선택할 사항이기때문에 분위기를 읽기 어렵다"고 말했다.
개원의들도 예측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지역의사회 한 관계자는 "일부 의사들 중에는 DUR에 대해 전혀 모르는 경우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당장 시행된 이후에나 알게되는 이들이 꽤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DUR에 대해 몰랐던 회원들도 조만간 문제의 심각성을 알게 될 것"이라며 "DUR은 시행 이전보다 시행 이후 반발이 더 심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