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제헌국회에서 지난 17대 국회에 이르기까지…여의도를 거쳐간 의사출신 국회의원들, 얼마나 될까?
8일 국회 등에 따르면 제헌국회에서부터 지난 17대 국회까지 연 인원 기준으로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금배지를 달았던 의원은 지역구 선거를 통해 입성한 74명과 전국구 18명 등 총 92명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제헌국회때 이영준(한국민주당/세브란스의전) 의원이 제2회 문교사회위원회 위원장에 선임된 것을 필두로 총 9명의 의사출신 의원들이 나왔다.
또 제2대 국회에서는 조경규(무소속/세브란스의전) 의원 등 6명이, 3대 국회에서는 5명, 4대 국회에서는 5명이 의사출신으로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특히 조경규 의원의 경우 2~4대 국회에서 3선의 경력을 남겼다.
의사출신 의원이 가장 많았던 국회는 제5대 국회로, 무려 11명의 국회의원과 2명의 참의원이 나왔다. 반대로 6대 국회에서는 의원수가 3명에 그쳐, 의사출신 국회의원이 가장 적었던 회기로 분류됐다.
이어 7대 국회에서는 박병선(공화당/서울의대) 등 6명의 의사출신 의원이 배출됐으며 △8대에 이병주(공화당/ 독일프랑크푸르트의대) 등 4명 △9대에 문태준(공화당/서울의대) 등 6명 △10대 정희섭(공화당/평의전) 등 3명이 나왔다.
또 △11대 국회에서는 5명 △12대 3명 △13대 4명 △14대 5명 △15대 5명 △16대 5명 그리고 지난 17대에 총 4명의 의사출신 국회의원이 배출된 바 있다.
이 가운데는 무려 4선을 지내며 국회역사에 획을 그은 인물들도 있다. 문태준 의원과 김찬우 의원이 그 주인공.
먼저 문태준 의원(서울의대)은 공화당 당적으로 7대~1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아울러 김찬우 의원(경북의대)는 민한당 당적으로 11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14대에서 무소속으로, 15대와 16대에서는 한나라당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한 바 있다.
또 세브란스의전을 졸업한 뒤 2!4대 국회의원을 지낸 조영규 의원을 비롯해 3선 의원도 다수 배출됐다. 3선 의원으로는 조영규 의원을 비롯해 조경규(세브란스의전, 3~5대 국회), 이영준(세브란스의전, 4~6대 국회), 정의화(부산의대, 15~17대 국회) 의원 등이 있다.
지난 반세기 동안 총 92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한 의료계가 내일 있을 18대 국회의원 총 선거에서 또 다른 수확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