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성형진료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의료계만이 아니다.
한의계에서도 일부 한의원들이 한의학적으로 접근가능한 미용성형진료 방법을 내세우며 진료영역을 확대해가고 있다.
특히 코질환 한의원 등 특정 질환진료를 표방하고 나섰던 한의원들이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새롭게 미용성형을 표방하는 한의원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한의계에서는 미용성형 진료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한한방피부미용학회 내에 별도의 성형분과가 출범했는가 하면 한의안면성형학회, 쁘띠 한방성형학회(가칭)까지 탄생하는 등 미용성형에 대한 학문적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또 이 학회들은 세미나를 통해 침만을 이용해 안면윤곽, 주름 등 피부뿐만 아니라 가슴확대 및 교정, 융비술, 사각턱교정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리는 등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일부 개원 한의사들은 주요진료로 침성형, 피부클리닉, 비만클리닉을 내세우며 한의원 간판에서 미용성형과 관련된 단어를 사용하는 등 시장의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까지 급증하던 코질환 한의원 등 질환별 한의원들 다소 정체하는 분위기다.
A한의원 관계자는 "처음 일부 한의원에서 비염 치료 등을 내세우며 코질환 한의원을 표방하고 나왔을 때 관심을 끌었지만 요즘에는 코질환 한의원들이 고전하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일부 코질환 네트워크 한의원들은 가맹비를 내지 않고 있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업계에서는 코질환 한의원에 대한 환자들의 기대했던 만큼 치료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던 것도 원인 중 하나로 보고있다"고 덧붙였다.
개원한의사협회 최방섭 회장은 "최근 한의계에서 미용성형을 표방하는 한의원이 늘어나고 있다"며 "한의학회에 정식으로 등록되지는 않았지만 미용성형과 관련된 학회들이 출범을 준비중이거나 이미 출범해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비만, 피부 등 치료는 다른 질환에 비해 눈에 보이는 효과가 명확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고 한의원에 새로운 수익모델이 될 수 있다보니 관심을 보이는 한의사들이 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