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인에서 ARB(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 고혈압 치료제가 CCB(칼슘채널 차단제) 계열에 비해 혈압강하와 당뇨 감소 효과가 높다는 임상결과가 발표돼 주목된다.
15일 제약계에 따르면, 고혈압제 ‘아타칸’(성분명 칸데살탄 실렉세틸) 개발 제약사인 다케다가 일본 고혈압 환자 4728명을 대상으로 한 ‘암로디핀’(상품명 노바스크)과의 비교 연구에서 당뇨 발생 위험율이 3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한국인과 유사한 일본 환자군을 대상으로 진행한 ARB계열과 CCB군간 대규모 연구로 3년 2개월간 치료효과를 관찰한 결과이다.
연구결과, 심혈관 발병률과 사망률은 두 집단 모두 5.7%(134명)로 통계적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나 돌연사의 경우, ‘아타칸’이 0.5%(11명)으로 ‘암로디핀’이 0.6%(15명)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뇌혈관 발병률은 2.6%(61명)와 2.1%(50명)이며 심장질환 발병률의 경우, 각각 1.8%(43명)와 2.0%(47명) 대등한 수치를 보였다.
반면, 신규 당뇨병 발생 위험율에서 ‘아타칸’은 1000명당 8.7명인데 반해 ‘암로디핀’은 1000명당 13.6명으로 나타나 아타칸의 발생률이 평균 36% 더 낮았다.
더욱이 체질량지수(BMI)에서 25이상의 과체중인 환자군에서는 48%에서 당뇨병 발생감소 효과를 보였고 27.5인 과체중 군에서는 사망률 감소효과가 67%로 체중과 비례한 ‘아타칸’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이에 아스트라제네카 최현아 이사(내과의사)는 “심혈관 질환인 고혈압과 내분비질환인 당뇨는 상호 밀접한 관계로 고령 환자군에서 호발하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는 한국인과 신체적 특성이 유사한 일본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만큼 당뇨 발생감소 등 아타칸 부수효과를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아타칸’의 임상은 동일계열 고혈압제인 ‘디오반’ ‘코자’ 등과 유사한 혈압강하와 함께 당뇨감소의 이점을 부각시킨 연구로 ‘노바스크’로 대표되는 CCB계열에서 ARB 계열로 변화되는 처방패턴을 보여주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