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제네릭 업체인 산도스가 신경정신과 약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현장 공략에 나서 국내 제약사를 긴장시키고 있다.
한국산도스 마케팅부 송혜경 부장(사진)은 16일 메디칼타임즈와 인터뷰에서 “우울증 치료제 ‘설트랄린’ 등 제네릭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신경과 및 신경정신과 약물을 중심으로 수준높은 마케팅을 구사하겠다”고 밝혔다.
2006년 설립된 노바티스 계열사인 산도스 한국법인은 그동안 영진약품과 한올제약, 근화제약 등 중소제약사와 제네릭 라이센스 계약을 통한 제네릭 위탁판매 방식을 취해왔다.
이날 송혜경 부장은 “산도스의 제품은 특허기간이 남은 신약을 무조건 복제하는 방식이 아닌 만료된 품목의 생동성에 입각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최우선시하고 있다”면서 “미국 FDA나 유럽에서 승인돼 다처방 중인 제네릭인 만큼 의사들이 우려하는 약효성은 자신있다”고 언급했다.
송 부장은 “지난해 프리마케팅을 진행하면서 제네릭에 대한 의사들의 시각이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하고 “여기에는 생동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깔려있어 임상적 근거에 입각한 산도스 제품의 차별성이 부각될 것”이라며 선진국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제품의 특장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 2년간 한국 제네릭 시장을 면밀하게 조사하고 성공 가능성을 타진한 만큼 현장영업을 시작한 올해를 기점으로 산도스 브랜드를 확대시킬 계획”이라며 “우선, 신경과와 신경정신과 전문의 400명을 타깃으로 제품과 회사 알리기에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시판허가를 받은 산도스의 제네릭은 ‘설트랄린’ ‘파록세틴’ ‘플루누린' '시탈로프람' 등 항우울증 질환제로 미국과 유럽 등 많은 국가에서 높은 처방을 기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경 부장은 “지난해 시장 조사를 통해 경쟁사 제품의 특징을 파악한 상태로 국내 제약사의 마케팅 방식과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제하고 “제품의 홍보책자도 신약의 임상을 그대로 인용하는 것이 아닌 임상근거에 입각해 교수진의 감수를 거쳐 제작했다”며 신뢰성 확보를 위한 세밀한 전략법을 소개했다.
우울증 시장을 점령한 국내사와의 경쟁과 관련, 송 부장은 “산도스 제품의 경쟁상대는 환인제약과 명인제약 등 정신질환 중심의 제약사”라며 “단순한 매출목표 보다 한 정을 못 팔아도 의사들에게 산도스라는 회사를 인식시킨다면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본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송혜경 부장은 끝으로 “전문의와 질환군을 논의할 수 있는 MR(영업직)을 육성하기 위해 교수 초청강의를 마련하고 있다”면서 “항우울제를 시발로 향후 간질 및 치매제와 항암제, 면역억제제 등 제네릭 업체가 접근하지 못하는 틈새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며 걸음마를 시작한 산도스의 빠른 성장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