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제인 '아스트릭스'(사진)의 적응증이 2년만에 변경돼 400억원대 시장판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보령제약은 16일 "식약청으로부터 아스트릭스의 적응증을 고혈압과 당뇨, 비만의 혈전예방까지 확대하는 허가변경의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보령측은 2005년 성분은 같지만 제형이 다르다는 이유로 '아스트릭스'와 바이엘 '아스피린 프로텍트'의 적응증이 다른 부분에 대해 식약청에 민원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바이엘측은 "성분이 같아도 제형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약이라 할 수 없다"고 주장했고 보령측은 "정제와 캡슐은 제형상의 차이일 뿐 효능 차이는 아니다"라며 반박하는 공방전을 펼쳐왔다.
식약청의 허가변경으로 '아스트릭스'는 기존 일과성 허헐발작, 심판막 치환술 후 색전증 예방 외에 처방에 논란이 됐던 고혈압, 비만, 당뇨, 고콜레스테롤혈증의 혈전 예방까지 적응증이 확대됐다.
적응증 문제로 '아스트릭스' 약가는 43원인데 반해 바이엘 제품은 84원(현재 77원)으로 2배 가까운 차이를 보여 처방량과 총매출에 엇박자를 보여왔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처방 범위의 제한과 보험삭감을 우려한 소극적 처방으로 힘든 상황이었다"면서 ""이번 적응증 조정을 계기로 의료기관의 홍보를 강화해 명실상부한 선두로 입지를 굳힐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