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의 고혈압 시장을 석권한 CCB(칼슘채널 차단제) 대표약제인 ‘노바스크’를 향한 ARB(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 계열의 총공세가 학술대회에서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제약계에 따르면, 오는 18~19일 양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심장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화이자를 비롯한 아스트라제네카와 베링거·GSK, 사노피-아벤티스, 노바티스 등 고혈압 신약군단의 위성심포지엄이 일제히 열린다.
18일 ARB 계열 약제인 아스트라제네카 ‘아타칸’은 '암로디핀'(노바스크)과 비교 임상결과를 중심으로 심혈관 질환의 고위험 관리를 주제로 고려의대 박창규 교수와 부산의대 김준홍 교수가 발표할 예정이다.
이튿날에는 CCB 계열과 ARB 계열간 치열한 임상 토론이 마련됐다.
베링거인겔하임과 GSK는 공동으로 ARB계열 치료제 ‘텔미사르탄’(베링거 미카르디스, GSK 프리토)의 다국가임상인 ‘ONTARGET'의 구체적인 결과를 소개한다.
경북의대 채성철 교수가 발표할 ‘ONTARGET'은 한국을 포함한 2만 5000명의 최대 규모 임상으로 이달초 미국 심장학회에서 발표돼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연구결과이다.
또한 ‘아프로벨’을 발매중인 사노피-아벤티스는 순환기 분야 미국 권위자 2명을 초빙해 세계적 감소추세인 심혈관 질환에서 ARB 계열의 역할을 집중 분석한다는 방침이다.
ARB계열 선두주자인 노바티스 ‘디오반’은 서울의대 최동주 교수와 관동의대 박정배 교수를 포진시켜 ARB와 CCB간 매카니즘을 비교분석해 최적의 고혈압 치료를 논의할 예정이다.
반면, CCB 계열 대표약제인 ‘노바스크’를 보유한 화이자측은 서울의대 채인호 교수와 김용진 교수를 연자로 초청해 ‘임상근거에 기반한 심장질환 위험성 예방 전략’을 주제로 고혈압 선두자리를 고수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고혈압 시장은 복합제가 포함된 ‘디오반’을 필두로 ARB 계열 신약이 4179억원, ‘노바스크’ 등 CCB 계열 신약 및 개량신약 등이 3886억원을 기록해 임상과 제형에서 ARB 제제로 자리바꿈한 상태이다.
한편, 순환기 통합학술대회로 마련된 심장학회 춘계학술대회에는 최대 홍보부스를 설치한 중외제약과 바이엘, 화이자 등 3개사(4부스)를 비롯하여 사노피, 노바티스, 머크, 대웅, CJ·다이이찌 등 국내·외 5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