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 로봇수술기인 '다빈치'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 세브란스병원이 최단기간 1000례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세브란스병원(원장 박창일)은 지난 18일 오전 12시경 위암클리닉의 형우진 교수와 대장암클리닉의 백승혁 교수, 비뇨기암클리닉의 나군호 교수가 동시에 로봇수술을 마침으로서 로봇수술 누적건수 1000례를 이뤘다고 밝혔다.
세브란스는 외과, 비뇨기과, 산부인과, 흉부외과, 심장혈관외과 등 모든 진료과에 로봇수술을 적용했다. 특히 세브란스병원의 로봇수술은 90% 이상이 암 치료에 적용됐다.
질환별 적용 건수를 보면 전립선암 436건, 위암 154건, 갑상선암 129건, 대장직장암 118건 등으로 4개 질환이 각각 100례를 넘었다.
이어 부인암(55건), 식도암(34건), 신장암 및 기타질환(30건), 간담췌장질환(23건), 심장질환(20건), 소아외과(1건) 등에도 적용됐다.
특히 위암, 갑상선암, 대장직장암이 100례를 넘은 것은 세계에서도 처음 있는 성과이다.
이우정 로봇수술센터장은 "최단 기간 1000례 달성은 수술 의료진의 높은 활용도와 환자의 수술만족도에 의해 이룬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센터장은 "그러나 암 분야에서 로봇수술은 장기 전체를 절제하거나 타 장기로 전이된 경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로봇수술기 자체의 성능 및 의료진의 향상으로 조만간 극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