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원협회와 상명대학교 산업과학연구소가 전공의 수련교육 원가 산정을 위한 조사에 나섰다. 조사결과는 정부에 대한 수련원가 보상 요구와 수련교육제도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들은 최근 각급 수련병원에 공문을 보내 이같이 밝히고 조사표를 작성해 내달 7일까지 회신해줄 것을 요청했다.
앞서 병원협회는 상명대 산업과학연구소 오동일 교수팀에게 '전공의 수련 교육원가 산정 및 원가 용향요인에 관한 연구'를 의뢰했다.
공문은 △외래 및 입원 면적 등 병원 건물 내역 △인건비 등 전공의 관련 직접비용 및 인원 △지도전문의 관련 직접 비용 및 인원 △수련교육부 직접비용 및 인원수 △병원 공통 인건비 및 관련자료 △4대보험 등 회계처리내용에 대한 확인 등의 내용을 확인하고 기재해줄 것을 당부했다.
협회는 아울러 수련교육부 활동조사표도 별도 기재해줄 것을 요구했다.
병협은 "우리나라 수련병원은 전공의 수련교육과 관련된 인건비, 교육프로그램 등을 책임지고 있으나 미국, 일본 등과 달리 전공의 수련교육 원가에 대해 일부 진료과 국공립병원 전공의와 응급의학과에 대한 보조수당을 제외하고는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정부에 수련교육원가 보상을 요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지난 2005년 한국병원경영연구원과 (주)갈레ABC가 발표한 '전공의 수련교육 비용 추계 및 지원개선방안'에 따르면 전공의 1인당 연간 수련교육 비용은 약 59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병협은 인수위에 의료의 공공성을 감안해 전공의 교육수련에 소요되는 비용을 국가 또는 지방정부가 부담하는 외국의 사례와 같이 우리나라도 전공의 교육수련 비용의 국고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하는 등 수련교육비용의 국비지원을 지속적으로 주장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