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부터 전국 의과대학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의과대학인정평가의 인정 기준이 국제수준에 가깝도록 대폭 상향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초대 원장에 임명된 이종욱 서울의대 학장은 본지와의 신년특별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밝히고 평가를 거부한 대학에 대한 응분의 결정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종욱 원장은 "지금 이뤄지고 있는 1주기 평가는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사실 우리나라 전국 의과대학의 하위 3분의 1정도의 수준에 인정 기준을 맞췄다"고 밝혔다.
"그러나 2주기 평가에서는 인정 기준을 국제수준에 가깝도록 지금보다 대폭 상향 조정할 방침"이라면서 "이는 조만간에 이뤄질 의료시장 개방에 대비한다는 의미도 있고 1주기 평가를 통해 어느 정도 수준 진단이 이뤄져다는 전제 하에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원장은 1주기 평가에서 인정평가를 거부한 제주의대와 강원의대에 대한 응분의 조치가 있을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인정평가를 기피한 제주의대와 강원의대에 대해서는 조만간에 응분의 결정이 발표될 것"이라면서 "이들 대학의 경우 신설 대학이기 때문에 아직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져 있지 않아서 평가를 받기 꺼려하는 것은 이해가 간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시험 보는 것을 좋아하는 학생은 세상에 없다"면서 "모든 의과대학이 평가를 받아야 하며 개선할 사항이 많은 대학일 수록 우선적으로 받아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원칙"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밖에 이종욱 원장은 본지와의 신년특별인터뷰를 통해 서울대병원 전공의 폭행 사건에 대한 입장과 의협 윤리위원회의 향후 활동 방향 등에 대해서도 밝혔다.
이종욱 학장과의 신년특별인터뷰는 오는 5일 본지에 게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