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2년간 대한병원협회를 이끌 제34대 병원협회장 선거가 오늘 오후 실시된다.
연세의대 동문에다 똑같이 재수생으로 나선 지훈상 박상근 두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소병원 쪽 표들이 어디로 쏠리느냐가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늘 임원선출은 오후 5시께부터 시작된다. 간단한 정견발표 후 전형위원들의 투표에 의해 당락이 결정된다.
각 후보의 주장을 보면 지훈상 후보는 병원계의 화합과 통합을 이루는데 가장 적임자임을, 박상근 부호는 각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회원병원들의 권익을 신장하고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도록 하는 리더임을 내세우고 있다.
오늘 투표에 참여하는 전형위원은 모두 13명이다. 유효투표의 과반수를 얻어야 당선되며, 과반수를 얻지 못할 경우 재투표를 실시한다.
그래도 과반수가 안되면 최고득표자가 당선인이 된다.
현재 판세는 박빙으로 분석된다. 지훈상 후보는 국․사립대의료원장협의회 쪽에서 든든한 지원을 받고 있다는 관측이고, 박상근 후보도 나름대로 만만치 않은 지원군을 확보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특히 이번에 지역 병원협회장들이 대거 교체된 상황이어서 이들의 표심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중소병원 쪽의 표심이 어디로 쏠리느냐도 관심이다.
비록 대학병원쪽에 차기 회장 자리를 양보했지만 당락을 결정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