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어스 이승우 사장의 취임에 따라 대표직이 공석인 외사자의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제약계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AZ)와 MSD 등 2개 다국적제약사의 사장직이 공백상태로 본사 차원에서 인사절차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AZ의 사장직 공백은 예견된 사항으로 지난달까지 5년간 회사를 운영하던 이승우 사장이 와이어스로 옮김에 따라 차기 사장 문제가 가시화된 셈이다.
AZ는 현재 아태지역 파이낸스 디렉터인 마단 상무의 사장 대행체제로 돌입한 상태로 영국 본사에서 한국법인 대표직 인사문제를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마단 상무가 지난해까지 한국 법인 재정 전무로 근무해 국내 실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대행체제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인사의 최종결정은 본사 차원에서 하는 만큼 한국인이 될지, 외국인이 될지 아직 예측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AZ는 그동안 한국 임상 중요성 증가 등을 감안해 이승우 사장과 전임 이양복 사장 등 현지인 전문경영인을 대표직에 선임한 관례가 있어 차기 사장도 한국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지난 1월부터 사장직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는 MSD의 경우, 미국 본사에서 한국 대표 선임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전 MSD 대표를 역임한 이승우 사장의 귀환이 회자됐으나 이 사장이 와이어스로 안착함에 따라 중국대표가 한국 사장직을 겸임하고 있는 상황이다.
MSD측은 "일본 지사로 발령된 마크 덤니 전 사장의 공백기간이 길어지고 있어 조만간 한국 대표직 문제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누가 부임할지는 내부에서조차 아직 알 수 없는 상태로 직원들도 궁금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국적제약계는 이들 업체의 차기 사장직 인사가 한국의 위상을 단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한국인 선임 여부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