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원장 박건춘)이 시행한 의약품 구입 공개 경쟁 입찰 방식이 환자들의 의료비 부담을 줄이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이 지난해 8월 경쟁 입찰 방식을 첫 도입한 이후 의약품 구매 비용을 분석한 결과, 입찰을 통한 구매 이전보다 연간 약 90억원 정도의 비용이 절감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환자의 약값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약 18억이 줄어든 것이다.
아산병원은 의약품 구매 입찰 제도 실시후 환자에게 이득이 되는 것 뿐 아니라 1년에 72억 규모의 건강보험 재정 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은 약 1년 정도 의약품 구매 공개 경쟁 입찰 방식을 시행해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으며 환자들로부터 유익한 것으로 판단, 아산재단 산하 모든 8개 병원에서 의약품 구매 경쟁 입찰 방식을 확대 실시하고 있다.
다만 서울아산병원은 의약품 구매를 입찰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구매 과정과 절차가 복잡해져 많은 인력의 소요와 업무의 증가현상이 발생했지만 환자의 이득과 건강보험 재정의 이점으로 지속적인 제도 시행 방침을 세웠다.
병원 관계자는 “의약품 구매 경쟁 입찰제가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됨에 따라 최근 대형 종합병원들이 이 제도의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실제로 제도 시행을 위한 벤치 마킹이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