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국제 연구에서 위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새로운 유전자 규명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 위암연구과 최일주 박사팀은 20일 일본 국립암센터의 요시다 박사가 주도한 밀레니엄 게놈 프로젝트 암 연구팀과 함께 PSCA 유전자가 위암 발생 위험도를 높인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1811명의 위암 환자와 1892명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게놈 전체의 단일염기변이(SNP)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 결과이다.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전문지 'Nature Genetics'(IF 24.176) 온라인 판에 'PSCA 유전자의 유전적 변형은 미만성 위암의 감수성과 연관이 있다' 제목으로 19일자로 게재됐다.
한국팀 리더로 참가한 최일주 박사는 국립암센터 연구자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위암과 연관이 있는 새로운 유전자를 발굴하고 유전자 변형을 규명하기 위한 노력의 성과를 도출했다는 평가이다.
결과에 따르면, 위 상피 조직의 증식에 관여할 것으로 보이는 PSCA의 유전자 및 이 유전자의 단일염기변형이 위암 발생의 위험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립암센터 위암연구과장 겸 위암센터장인 김영우 박사는 “위암의 빈도와 사망률이 가장 높은 두 국가인 한국과 일본의 국립암센터가 공동 연구를 수행하여 처음으로 큰 성과를 이루어낸 것"이라면서 "앞으로 굵직한 공동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훌륭한 토대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