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의 의료인력의 변화 추이를 분석한 결과, 한의사가 54.3%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간호사가 33.6%, 의사와 치과의사가 32.4%, 약사가 18.3% 순으로 조사됐다.
이는 보건사회연구원 오영호 박사가 최근 '보건복지포럼'에 발표한 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오 박사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06년까지 보건의료기관에서 활동하는 주요 보건의료인력의 변동추세를 분석한 결과 한의사가 2000년 8826명에서 2006년 1만3311명으로 54.3%가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간호사와 의사, 치과의사 등은 30%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먼저 간호사의 경우 동 기간 활동인력이 7만332명에서 9만3989명으로 3.6%가 늘었으며, 의사와 치과의사는 각각 5만4212명, 1만4084명에서 7만1754명과 1만8654명으로 양 직종 모두에서 32.4%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인 직종은 약사로 2000년 2만6209명에서 2006년 3만1006명으로 18.3%가 증가하는데 그쳤다.
의사인력 증가율 경기-제주-울산 순…서울 최하위
한편 의사인력의 변화추이를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에서는 경기지역이 최고, 서울이 최저 증가율을 기록했다.
경기지역 활동의사수는 2000년 7677명에서 2006년 1만2428명으로 61.9% 가량이 늘어났으며, 제주가 52.4%, 울산이 46.2% 등으로 뒤를 이었다.
아울러 충남(45.6%), 전북(43.7%), 전남(41.3%), 경북(37.5%), 경남(37.4%), 충북(37.2%) 등도 평균을 윗돌았다.
반면 서울지역은 수적인 규모로는 2000년과 20006년 모두 가장 크게 나타났으나 5년간 증가율은 18.4%에 그쳐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2000년 서울지역의 의사인력은 1만7385명, 20006년에는 2만590명을 기록하고 있다.
오영호 박사 "일차진료의사 중심 지역간 분배에 초점"
특히 오 박사에 따르면 일차진료의사와 치과의사 직군에서 지역간 인력불균형이 심각한 수준으로 지적됐다.
다른 보건의료인력은 지니계수가 감소해 2000년에 비해 2006년에 지역간 불균형이 다소 감소했으나, 일차진료의사와 치과의사의 경우 개선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
오 박사는 "보건의료인력의 지역간 불균형 문제는 양질의 의료서비스제공을 통해 국민의 건강수준 제고라는 보건의료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해결해야할 정책과제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필수의료를 제공하는 일차진료의사에서 다른 인력에 비해 불균형 분포가 개선되지 않고 있으므로, 이들에 대한 지역간 분배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