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이 최근 복지부가 지정하는 지역임상시험센터에 지정된 것을 계기로 임상연구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 임상연구피험자보호인증협회(AAHRPP) 인증에 도전한다.
남문석 인하대병원 임상시험센터장은 21일 영종도 하야트호텔에서 개최된 '인천 바이오산업 발전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밝히고 인증작업에 대한 사전준비 상황을 설명했다.
남 센터장은 "지역임상시험센터에 지정되면서 재단과 병원 지원금 외에도 140억원에 달하는 예산이 확보됐다"며 "이 예산을 바탕으로 임상의 질을 보다 향상시켜 AAHRPP 인증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하대 임상시험센터는 내년 1월 AAHRPP 인증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인증추진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미국 임상연구 피험자보호 인증협회가 수여하는 'AAHRPP 인증'은 존스홉킨스, MD앤더슨 등 미국내 유명 의료기관 49개소 및 기타지역 3개소만이 인증을 획득한 권위있는 인증이다.
이 인증은 임상시험센터가 윤리적, 과학적 연구를 진행하는데 의욕을 가지고 있으며 연구자들도 이에 맞는 충분한 자질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인증 자체만으로 다국적 제약사들의 관심을 받게 된다.
인하대병원은 우선 내년 4월 임상시험센터 확장을 시작으로 전임교원 30여명을 확충해 본격적으로 임상시험 인프라를 구축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남문석 센터장은 "임상시험의 숫자는 그리 중요한 지표가 아니다"며 "센터의 퀄리티를 높여 다국적 제약기업들의 임상시험을 수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선 연구인력과 시설에 대한 인프라를 확충한뒤 면역과 대사, 뇌신경 등 임상시험을 특화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활용할 것"이라며 "AAHRPP 인증은 이같은 노력에 대한 검증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인하대병원은 이와 더불어 임상시험센터를 알리고 투자나 시험을 수주할 수 있도록 국내 최초로 임상시험센터 마케팅 개발팀을 구성해 운영한다는 복안도 세워놓았다.
남 센터장은 "임상시험도 결국 비지니스의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며 "세계 다국적 제약기업 등에 인하대 임상시험센터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마케팅 부서를 창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매년 다국적 기업사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도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라며 "사업성과 윤리성을 갖춘 임상시험센터를 만들어 서울 대형병원은 물론, 세계의 유수병원들과 경쟁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