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감기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소아과와 이비인후과의 월 급여비 매출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개원가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정형외과는 내원일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평균에 못미치는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2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보험통계지표'에 따르면 1분기 의원급 의료기관의 기관당 월 진료비는 지난해보다 3%가 늘어난 2591만원으로 집계됐다.
표시과목별로는 정형외과가 기관 1곳당 월 4508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안과 4270만원, 신경외과 3837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감기환자 증가로 소아과·이비인후과 매출액 늘어
절대적인 금액으로 보면 정형외과가 독보적인 1위 자리를 굳히고 있지만, 전년비 증감률로 보면 소아과와 이비인후과의 강세가 눈에 띄인다.
1분기 감기환자가 늘어나면서 이들 과목에서 급여비 매출액이 급증한 것.
소아과 1곳당 월 급여비 매출액은 2007년 1분기 2080만원에서 올해 2328만원으로 11.9%가 늘어났으며, 이비인후과 또한 동기간 급여매출이 3120만원에서 3300만원으로 5.8%가 증가했다.
이 밖에 가정의학과와 내과도 각각 월 매출액이 4.1%, 3.9%로 늘어, 평균을 웃도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정형외과, 내원일 감소로 매출 타격
이와 반대로 정형외과는 내원일수가 전분기보다 오히려 줄면서 1.9%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아울러 산부인과의 경우에도 1분기 내원일수가 전년보다 3% 넘게 줄면서, 주요 표시과목 중에 유일하게 전체 요양급여비용이 감소하는 현상을 보였다.
다만 동 기간 기관 수도 함께 줄어, 기관 1곳당 월 매출액은 2007년 1분기 2065만원에서 2152만원으로 소폭 늘어났다.
한편 분석에 사용된 표시과목별 기관수는 심평원의 2008년 3월말 의원 현황(2만6217개소)로, 건보지표상 청구기관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