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개원시장에서 소아과와 이비인후과, 외과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년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형외과와 안과의 급여비 점유율은 해마다 상승곡선을 그려,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는 메디칼타임즈가 2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04~2007년 건강보험통계지표를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소아과와 이비인후과, 외과가 전체 급여비에서 차지하는 비중 즉, 급여비 점유율(과목별 급여매출/전체 의원급 급여매출)이 매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소아과의 경우 지난 2004년 7.6%에 달하던 급여비 점유율이 2005년과 2006년 7.2%, 그리고 지난해 6.8%로 3년새 무려 0.8%p나 급락했다.
아울러 이비인후과의 경우에도 동 기간 급여비 점유율이 8.8%에서 8.1%로 0.7%p, 외과는 5.1%에서 4.5%로 0.6%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개원시장에서 이들 과목이 차지하는 매출액의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것. 이들 과목에서 시장위축 현상이 두드러진다는 뜻이다.
여기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겠으나 소아과와 외과의 경우 기관수의 감소, 이비인후과는 기관당 환자수의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소아과는 개원 기관 수가 2004년말 2219개소에서 2007년말 2145개소로 3.4%, 외과는 같은 기간 1073개소에서 1059개소로 기관 수가 1.3% 가량 줄어들었다.
다만 이비인후과의 경우 2004~2007년 사이 기관 수가 11.2%나 늘어났지만, 환자의 증가율이 이를 따라오지 못하면서 시장이 오히려 축소되는 양상을 보였다.
정형외과, 안과 등 확장세 두드러져
이에 반해 정형외과와 안과의 경우 급여비 점유율이 매년 늘어나면서, 시장이 확장되는 모습이다.
정형외과의 경우 2004년 11.4%에 그쳤던 점유율이 2007년 12.7%로 0.7%p 가량 늘어난 상황. 아울러 안과의 경우에도 전체 의원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7%에서 8.1%로 늘면서, 몸집을 불렸다.
정형외과와 안과의 경우, 각각 기관 수가 2004년 대비 9.9%, 16.5% 늘어난 데다 이를 찾는 환자들도 함께 늘면서 전체매출액과 급여비 점유율이 모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