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의 발생빈도가 천식환자의 의료기관 이용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의료비통계센터(센터장 윤치근)는 최근 6년(2002~2007년)간 황사관련 봄철 다발생 질환 건강보험 의료기관 이용자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연중 황사가 주로 발생하는 봄철(3~5월) 천식 질환에 의한 의료기관 이용자 추이를 비교한 결과, 황사 발생 횟수가 많은 년도에 이용자수가 증가하고 적게 발생한 년도에는 그 수가 줄어들었다.
황사발생일수가 2일에 그쳤던 2005년 천식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는 70만명에 불과했으나, 황사일수가 4일로 늘어난 2006년에는 그 수가 76만명으로 증가한 것.
아울러 2007년에는 황사일수가 3일로 줄자, 천식환자수는 다시 70만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공단은 "전국 평균 황사발생일수(3~5월)에 따라 연도별로 의료기관 이용자수가 변화하고 있어 황사가 천식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또 천식환자 수와 함께 이에 따른 진료비 또한 달라지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알레르기비염·결막염 등은 황사발생 일수에 따라 직접적인 의료이용량의 변화가 목격되지는 않았으나, 평균 의료기관 이용자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공단에 따르면 봄철 알레르기비염환자는 2002년 120만명에서 2007년 190만영으로 늘었으며, 결막염은 같은 기간 57만명에서 72만명으로 증가했다.
공단은 "알레르기비염과 결막염은 평균 황사발생일수와 관련성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다만 의료기관 이용자수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