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실시되는 2008년도 의료기관평가에는 친절성과 병동 청소상황 등 반짝 평가를 조장한다고 지적받았던 32개 항목이 삭제된다.
또한 의료기관 회계준칙이나 진료의뢰체계 등 9개 평가부문이 시범사업으로 실시된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최근 의료기관평가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08년도 의료기관 평가기준'을 확정하고 30일 그 내용을 발표했다.
2008년도 평가기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그동안 보건노조 등으로 부터 지속적으로 지적받았던 '반짝 평가 문항'이 대다수 삭제됐다는 점이다.
우선 '환자권리와 편의 부문'에서 매점 이용만족도나 화장실 이용만족도, 주차시설 이용만족도 등 6개 항목이 삭제됐으며 식사 만족도나 배식관리 등 식당에 관련한 항목들도 제외됐다.
또한 병동청소 상황과 병실 및 복도환경, 안내표지 및 진료대기실 환경 등 단기에 개선이 가능한 항목들도 없어졌으며 친절성과 진료 적정성 등 객관적 지표가 모호한 문항들도 삭제 처리됐다.
아울러 대형병원과 중소병원의 차이를 감안해 영역별로 평가항목에 대한 기준을 차등화했으며 설문 등 조사대상자수도 절반 이상으로 줄였다.
9개 부문에 대한 시범사업도 실시된다. 시범사업으로 추가된 항목은 '의료기관 회계준칙 준수', '중증응급환자의 입원 소요시간', '정보관리 체계' 등으로 300병상 이하 중소병원의 경우 일부 시범항목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난 평가와 평가영역은 대동소이 하다"며 "현실에 맞지 않거나 문제로 지적된 평가문항들 일부가 삭제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평가대상 병원들에게 확정된 기준과 절차를 설명하기 위해 내달 2일부터 3일까지 부산광역시 대회의실에서 '2008 의료기관평가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