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빅4 대형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은 평균적으로 7.4일만에 퇴원하거나 협력병원으로 전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재원일수가 짧은 병원은 삼성서울병원으로 평균 6.5일을 보이고 있었으며 지방에 위치한 국립대학병원들은 평균 10일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메디칼타임즈가 입수한 '2007년도 병원별 평균재원일수'에 따르면 서울에 위치한 대다수 대학병원들은 10일안에 환자를 퇴원시키고 있었다.
가장 병상회전이 빠른 병원은 삼성서울병원으로 6.5일정도가 걸리고 있었으며 서울대병원은 8.7일, 서울아산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은 8일 정도 환자가 병원에 머무르고 있었다.
이외 서울권 주요병원들의 경우 고대안암병원이 8.4일 정도의 재원기간을 기록했으며 건국대병원이 8.7일, 경희의료원은 9.2일, 중앙대병원은 12일동안 환자를 치료하고 있었다.
반면 국립의료원이나 원자력병원 등 국립의료기관들은 17.5일, 15.8일로 서울권 타 병원보다 상대적으로 재원기간이 길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재원일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지방에 위치한 국립대학병원들은 10일 정도의 재원기간을 보이고 있었다. 지방국립병원 중 가장 재원기간이 짧은 병원은 전남대병원으로 8.9일에 불과했으며 충남대병원이 9.3일로 뒤를 이었다.
또한 부산대병원은 10.1일, 경북대병원은 10.3일 동안 환자들이 머물렀던 것으로 조사됐다.
병원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재원기간에 대해 양분된 의견을 가지고 있었다. 병원의 색깔과 역할에 따라 당연한 결과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재원일수에는 재정적인 이유가 많이 포함된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유명 대형병원 관계자는 "국내 대형병원들은 암 등 중증질환에 대한 수술적 치료를 담당하고 있다"며 "이러한 시설과 인력 인프라는 한계가 있는 만큼 합리적인 치료로 재원일수를 줄이는 것은 능력이며 매우 의미있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A대학병원의 한 교수는 "빨리 병상을 돌리는 것은 결국 재정적 이유 아니겠냐"며 "결국 돈되는 검사와 치료를 짧은 시간에 마치고 다음 환자를 받기 위한 것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힘들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중요한 것은 재원일수의 장단이 아닌 얼마나 양질의 진료를 충분하게 제공했느냐 하는 것이 아니겠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