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전문대학원 4년 과정을 석-박사 통합과정으로 인정해 따로 대학원을 다니지 않더라도 논문을 내면 의무박사로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의·치의학전문대학원협의회(책임연구원 이순남 이화의전원 원장)에 연구용역을 발주해 의·치의학전문대학원 체제 발전방안 강구 연구를 시행하고, 최근 보고서를 공개했다.
연구팀은 2007년 12월 27개 의학전문대학원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24개 대학원으로부터 회신을 받았다.
의학전문대학원 석박사 복합학위(MD-PhD) 제도 운영을 위한 장기 지원계획 수립과 제도 개선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17곳이 필수요건이라고 응답했고, 7곳은 보통이다는 반응을 보였다.
2010년 2월 의전원을 졸업하는 사람들을 위한 전문박사과정 개설 필요성에 대해서는 14곳이 필수요건이라고 대답했고, 9곳은 보통이다, 1곳은 필요없다고 대답했다.
이와 관련 연구팀은 “4년간 대학과정을 이수한 학사들이 입학하는 의전원의 4년 과정을 석박사통합과정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의전원 졸업생은 학위 논문 없이 석박사통합과정을 이수한 것으로 인정해 졸업시 의무석사학위를 주고, 대부분의 졸업생들이 전문의 자격취득을 위해 논문을 만들어 학술지에 발표하기 때문에 이를 심사해 전문박사학위로 연계해 수여하자는 것이다.
연구팀은 “임상 수련을 받지 않는 경우에도 박사학위가 필요한 경우 대학원의 논문제출 과정을 따르도록 하자”면서 “이런 과정을 통하면 의전원을 졸업한 의사들은 따로 대학원을 다니는 부담을 지지 않고서도 3,4년 안에 전문학위인 의무박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연구팀은 “이를 통해 의전원 졸업자들은 전문의가 되기 위한 임상 수련에 매진할 수 있으며, 추가적으로 대학원 박사학위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하는 경제적, 시간적 부담을 덜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연구팀은 “의전원 교육의 국가 사회에 끼치는 부담을 이유로 과거의 의학교육을 고집하고 회귀하려는 의대들에게도 석박사통합과정이 시행되면 전문대학원 교육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