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원협회가 중소병원들의 최대 현안인 간호사 등 의료 인력난에 대한 해법찾기에 나서 관심을 모은다.
지훈상 회장이 취임하면서 바로 TF를 구성했고, 이달말, 늦어도 7월초에는 병원계, 간호계, 정부, 시민단체 관계자를 초청한 가운데 공청회를 열어 인력난 해소방안을 집중 토론할 계획이다.
병원계의 가장 큰 갈등구조인 중소병원들의 인력난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병원협회의 화합과 발전은 없다는 위기의식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지훈상 회장은 9일 "중소병원들이 겪고 있는 인력난은 전체 연결고리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조속한 시일내에 토론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병원계는 간호사 등 의료인력 수급 문제를 두고 대형병원과 중소병원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소병원협의회가 최근 대학병원의 신증설을 억제하기 위한 방안으로 정부에 '의료영향평가제' 도입을 주장하는 대정부 건의문 채택을 시도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중소병원계는 대학병원의 몸집불리기와 노인요양병원의 급속한 증가로 간호사는 물론 의사, 의료기사 등 총체적인 인력난을 겪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보영 협회 홍보위원장은 "간호사는 두말할 것 없고, 최근에는 의사도 구하기 힘들다"며 "재활의학, 신경과, 영상의학과 전문의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병원협회 고위 관계자는 "현재 TF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중"이라며 "늦어도 7월초순에는 공청회를 열어 병원들이 겪고 있는 의료 인력난의 실태와 원인을 진단하고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