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정신과 류인균 교수가 14일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수여하는 2008년 ‘국제공동연구상(International Program Award of Excellence in Collaborative Research)’을 수상한다. 우리나라 연구자가 이 상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류인균 교수는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뇌영상기법을 사용해, 약물 중독이나 기분 장애를 비롯한 정신과 장애에서 뇌내 화학물질, 뇌 구조 및 기능 변화가 어떻게 일어나며 또한 적절한 치료를 통해 어떻게 변화하는지 밝혀냈다.
또한 미국 정신의학계의 거목인 하바드의대 정신과 렌쇼(Renshaw)교수와 함께 국제 공동 연구의 모범을 보여, 질병의 병태 생리뿐만 아니라, 치료와 예방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데에도 기여해 수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상식은 13일부터 17일까지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서 열리는 미국 국립보건원 국제포럼 기간 중인 14일에 있을 예정이다.
류인균 교수는 1988년 서울의대를 졸업, 미국 하버드의대 정신과에서 임상 및 연구 전임의(1992~1994년)와 교수(1994~1996년)를 지내고, 1996년부터 서울대병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류 교수는 2000년 장기간의 추적 연구를 통해 ‘부정적, 우울성 성격과 주요 우울증 발병과의 직접적 관계’를 처음으로 증명, 미국 정신과학회 공식 학술지인 ‘미국정신의학(American Journal of Psychiatry, AJP)’에 발표했다. 국내 의학자가 국내 연구자료로 이 학술지에 학술논문을 게재한 것은 류 교수가 처음이었다.
특히, 2000년 미국정신건강연구연합(NARSAD)과 Harvard-MIT 임상과학연구비를 받은데 이어, 2003년에는 스탠리의학연구소 연구비를 받음으로써 미국 3대 민간 의학연구기관 연구비를 모두 받는 기록을 세웠다.
이와 함께 2000년과 2006년에는 미국 최대 민간 연구비 수여기관인 미국정신건강연구연합에서 시상하는 젊은 연구자상(Young Investigator Award)과 중견 연구자상(Independent Investigator Award)을 각각 받은 바 있다.
1998년에는 서울대병원에 ‘공포증-공황장애클리닉’을 개설해 이 분야의 진료에 크게 기여했으며, 2006년에는 총 14편의 SCI 논문을 발표해 서울대병원이 SCI 논문을 가장 많이 발표한 교수에게 주는 최다 저작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