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의학전문대학원들이 16일 일제히 2009학년도 수시모집 전형에 들어갔지만 입시 분위기를 살피려는 지원자들의 눈치작전으로 창구는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가톨릭 교회추천자 전형' 등 일부 의전원의 특화 전형은 첫날부터 정원을 모두 채우는 등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메디칼타임즈가 수시모집 첫날 지원현황을 공개한 일부 의전원들을 대상으로 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대다수 의전원에는 일부 소신지원자들만이 원서를 제출한 상태였다.
지난해 수위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경희의전원은 정원 60명에 11명이 원서를 내 0.18:1의 지원률을 보이고 있으며 충남의전원도 25명 모집에 4명이 접수, 0.16:1로 다소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인기의전원 중 하나인 가천의전원도 22명을 내걸었으나 1명의 지원자만 창구를 찾았으며 영남의전원도 22명의 정원중 1명만이 원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특화전형을 앞세운 일부 의전원들의 경우 원서접수 첫날부터 정원을 채운 곳도 있었다. 현재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은 가톨릭의전원으로 교회지도자추천전형의 경우 2명 모집에 4명이 지원, 벌써부터 2: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충북의전원이 충북지역 고교, 대학출신자들을 대상으로 내놓은 '지역연고자 특별전형'도 4명 모집에 5명이 원서를 제출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으며 전남의전원의 경우 일반전형만 실시했음에도 6명의 정원 중 5명을 채워 인기를 반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수시모집은 방향성을 예측하기 힘들다는 의견이다. 과거에는 1번의 기회가 더 있다는 생각에 무조건 넣고 보자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점차 소신지원으로 판도가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 의전원이 처음으로 복수지원을 도입한 것과 서울의전원 등 유명 의대가 올해 의전원으로 부분전환 한 것도 수시전형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입시전문학원 관계자는 "지난해 수시모집 경쟁률이 다소 하락한 것을 보더라도 수시모집이 점차 소신지원의 경향으로 흐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특히 수시모집에 합격할 경우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는 것도 소신지원을 할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또한 올해 처음 의전원 입시에 복수지원이 도입된 것과 서울의전원 등 유명 의대가 의전원으로 전환한 것도 수시모집 전형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의전원에 지원자가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올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2009년도에는 총 27개 대학이 의전원으로 전환하며 이중 서울의전원을 제외한 26개 대학이 수시모집전형을 실시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