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000명, 2020년이면 1만8000여명에 이르는 간호인력 부족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입학정원조정과 더불어 가용인력을 활요할 수 있는 정책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20일 보건사회연구원 오영호 박사는 '보건사회연구 여름호'에 실은 연구보고서에서 이 같은 추계를 내놨다.
오 박사는 먼저 간호사면허인력 현황, 국시합격률, 취업현황 등을 기초로 2010년 면허인력이 27만4502명, 가용간호사 수는 24만8864명, 취업간호사가 15만7257명에 이를 것으로 추계했다.
이어 2020년에는 면허인력이 39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가용간호사는 35만6038명, 취업인력은 22만4980명으로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간호인력 수요는 이 같은 공급치를 크게 앞선다. 의료서비스의 수요가 갈수록 늘어날 것이기 때문.
오 박사에 따르면 과거 의료이용증가율과 인구추계치를 근거로 으료이용량을 추계한 결과 2010년 입원 총 의료이용량은 6673만일, 외래 총 의료이용량은 2억4313만일에 달했으며 2020년에는 그 수치가 각각 1억146만일, 3억4360만일로 늘어난다.
결국 간호인력 수요도 이에 따라 크게 증가할 전망.
오 박사는 진료가능일수를 255일로 잡고, 생산성을 입원 4명, 외래 45명으로 가정할 때 2010년 8만6614명, 2020년에는 12만7414명의 임상간호사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진료가능일수는 265일로 잡고 동일한 계산을 할 경우 2010년 8만3346명, 2020년 12만4533명의 임상간호사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결국 이 같은 가정하에서 수요-공급을 비교해볼 경우, 간호인력 부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실제 오 박사는 진료일수 255일을 기준으로 할 경우 2010년 최대 5408명, 2015년 1만323명, 2020년에는 1만827명의 간호인력 부족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진료일수 265일을 기준으로 해도 2010년을 제외한 모든 연도에서 공급부족현상이 나타나 2020년 최대 9095명의 인력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추계했다.
오영호 박사는 "향후 간호사 수요는 간호관리차등제의 정착, 법정정원 충족률 증가, 장기요양제도 확대 등으로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정부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오 박사는 "정부는 입학정원조정과 더불어 가용간호사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가용간호사에 대한 동태파악이 선행되어야 하며, 간호사의 이직을 방지할 수 있는 근무조건 개선정책이 추진되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