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의학전문대학원 수시모집이 갈수록 수험생들에게 외면받고 있다.
이는 올해 정시모집에 복수지원이 가능해지면서 변수가 많은 수시모집보다는 예측이 수월한 정시모집에 수험생들이 눈을 돌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메디칼타임즈가 20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26개 의전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다수 의전원들이 작년에 비해 경쟁률이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직 모든 의전원의 경쟁률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대다수 의전원들이 지난해 경쟁률을 밑돌고 있다는 점에서 수시모집의 하락세는 분명해 보인다.
올해 수시모집 전형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학은 역시 가톨릭의전원이다.
사상 최초로 교회지도자 추천전형을 도입해 논란이 일었던 가톨릭의전원 수시모집에는 2명 정원에 30명이 몰려 15:1이라는 기록적인 경쟁률을 보였다.
그외 대다수 의전원들은 지난해에 비해 하락세가 완연했다.
지난해 10: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던 포천중문의전원은는 올해 40명 모집에 248명이 지원해 6.2:1로 경쟁률이 급감했으며 9.57:1을 기록했던 경북의전원도 6:1의 경쟁률로 만족해야 했다.
그외 인기의전원으로 이름을 떨쳤던 경희의전원도 정원 60명에 315명이 지원해 5.25:1로 경쟁률이 하락했으며 가천의전원도 4.4:1에 그쳤다.
2009년도에 의전원으로 새롭게 전환한 유명 의대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연세의전원이 25명 모집에 146명이 원서를 제출해 경쟁률 5.84:1을 나타냈고 고려의전원 일반전형은 정원 20명에 72명이 지원, 3.60:1로 조사됐다.
이외 성균관의전원도 4.75:1로 무난한 경쟁률을 보였으며 전남의전원이 4.67:1, 중앙의전원이 2:1, 한양의전원이 3.67: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2009년도부터 의전원 정시모집에도 복수지원이 가능해 진 것과 수시모집을 실시하는 의전원들이 늘어나면서 경쟁률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입시학원 관계자는 "2009년도에 의전원으로 전환하는 의대가 크게 늘었고 수시모집을 실시하는 의전원도 늘면서 경쟁률이 하락한 것으로 본다"며 "또한 정시모집에서 복수지원이 가능해지면서 예측이 수월한 정시모집에 승부를 거는 수험생들도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한편 현재 집계된 경쟁률은 각 대학이 18:00 현재 자체 발표한 자료로 이후 결재유무와 서류확인 등의 작업에 의해 변동될 수 있다는 것이 의전원들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