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나라도 의료를 산업으로 보고 양성해야할 때가 왔다. 여기에 국립대병원인 서울대병원이 대표주자로서의 역할을 해나가겠다."
서울대병원 문주영 경영전략팀장은 10일 보건산업진흥원 주최로 열린 '의료기관 해외진출 전문화 초청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해외진출에 대해 의욕을 보였다.
문 팀장은 "의료는 소명적 의료와 산업적 의료가 있다"며 "서울대병원은 소명적의료 뿐만 아니라 산업으로의 의료에 대해서도 이끌어나갈 실력과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거시적으로 볼 때 향후 4~5년이내 의료에 대한 산업활성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본다"며 "이때 서울대병원은 국립대병원으로서 일자리창출 등 사회적 역할을 해야한다고 생각해 이같은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서울대병원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서 현장사무소 형태의 오피스 설립을 추진 중에 있으며 이를 시작으로 전 세계로 확대시켜 나갈 예정이다.
의료제도상 국내 의료진이 미국에서 진료를 할 수 없으므로 국내 검진센터로의 환자 유입을 위한 오피스를 세우고 이와함께 해외홍보를 담당할 오피스를 운영한다.
즉, 지금까지 국내 의료기관들의 해외진출과는 달리 현장사무소를 통한 국내 환자유치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문 팀장은 "시장조사 결과 LA지역 내 고령인구의 건강검진 수요가 늘고있으며 심장, 암 등 만성질환으로 지속적인 검진과 케어가 요구되는 환자도 증가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현지에 정착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출신의 졸업생들이 자신들의 역할이 필요하다면 응할 생각이 있다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점 또한 LA진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서울대병원이 이처럼 해외 진출을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 ▲우리나라 의료수준에 대한 홍보 ▲인재양성 등 두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고 했다.
이처럼 해외지소를 확대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의료수준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고 해외진출을 통해 국내 인재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세계 선진 의료기술을 익히는 계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한편 그는 "이를 추진하는데 있어 정부는 각 의료기관들이 자유롭게 경쟁할 수있도록 해줘야한다"며 "경쟁이 치열할수록 국민들에게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