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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가다실' 정보 몰라도 너무 모른다

식약청·학회, 부작용 보도행태 지적…“국민 혼란 가중"


이창진 기자
기사입력: 2008-07-14 06:30:37
MSD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의 안전성 논란은 의학적 개념을 간과한 대중매체의 부정확한 보도에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부인종양·콜포스코피학회와 식약청에 따르면, ‘가다실’ 이상반응 보고에 대한 국내 방송과 신문 보도방향이 약물 부작용으로 단정하고 있어 국민적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 미국 CNN 등 외신들은 미국 CDC(질병관리본부) 발표를 인용해 VAERS(백신이상반응 보고시스템)에서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 투여 후 이상반응이 7802건이며 이중 사망사례가 15건에 이른다고 보도한 바 있다.

같은 날 연합뉴스와 KBS 등은 이를 주요 기사로 비중 있게 보도하면서 국내 시판중인 자궁경부암 백신의 ‘가다실’의 위험성을 부각시켰다.

여기에다 연합뉴스가 식약청 취재를 통해 이날 저녁 송고한 ‘가다실’ 이상반응이 40여건에 이른다는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 부작용신고 40여건’ 제목 기사를 일간지 상당수가 다음날 인용 보도해, 이미 ‘가다실’로 인한 약물 유해반응이 발생했음을 기정 사실화했다.

문제는, 의학적 확인 없이 부정적인 면만을 부각시킨 언론의 잘못된 ‘용어선택’에 있다.

전문가들은 CDC가 발표한 ‘이상반응’(Adverse Event)은 ‘약물 투여 전후 관계에서 나타나는 모든 증상’을 의미하는 용어이며, 국내 언론이 일제히 제목으로 뽑은 ‘부작용’(Side Event)은 ‘약물에서 의도하지 않았던 모든 반응’으로 명확히 구별되는 의미라고 지적한다.

이에 부인종양·콜포스코피학회(KSGOC)도 지난 11일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의 안전성 논란에 관한 학회 의견’을 홈페이지에 긴급히 게재하면서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는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의 이상반응에 대한 논란이 국민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의사들의 정확한 이해를 당부했다.

학회는 “백신을 접종받은 환자가 다음날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경우도 이상반응 보고에 포함된다”며 “따라서 가다실 이상반응으로 보고된 사례를 백신 접종에 따른 인과관계로 확대 해석해서는 안된다”고 언론의 잘못된 시각을 꼬집었다.

KSGOC는 홈페이지에 긴급 게재한 '가다실' 안전성 논란 의견에서 언론의 잘못된 보도 행태를 지적했다.
"언론 여파로 접종 포기 속출"

학회는 또한 △미국과 국내 이상반응은 일반적인 백신 접종 후 나타나는 일반적 증상이다 △15건의 사망건은 가다실과 인과관계를 발견하지 못했고 전세계 임상에서 밝혀진 사망 및 자살사례도 접종과 관련된 건수는 한 건도 없다 등 안전성의 견해를 피력했다.

KSGOC측은 “부정확한 정보로 접종을 지연하거나 이미 1차 접종한 경우 2·3차 접종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하고 “이러한 분위기가 지속되면 예방적 조치로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자궁경부암의 여성 건강권이 침해받게 될 것”이라며 깊은 우려감을 표했다.

이같은 답답함은 의약품 안전성을 책임지는 식약청도 마찬가지이다.

생물의약품관리과 김정근 사무관은 “가다실과 인과관계가 입증되지 않은 이상반응과 사망례를 부작용으로 몰고 가는 것은 지나친 확대 해석”이라며 “일간지와 방송 등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대중매체의 과도한 판단을 메디칼타임즈 등 의료전문지가 잡아줬으면 한다”고 안타까움을 피력했다.

김정근 사무관은 또한 “국내 보고된 40여건의 이상반응 모두 MSD가 자발적인 의무에 따라 보고한 사례”라고 전제하고 “미국 FDA와 CDC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으나 단순한 이상반응일 뿐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중매체의 부풀리식 보도가 기우에 불과함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김영탁 교수(KSGOC 자궁경부암 진료권고안 개발팀장)는 “후진국 수준인 국내 자궁경부암 발생률이 이번 언론보도로 더욱 악화될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미국에서는 일반적 정보에 불과한 것을 한국에서는 부작용으로 부풀린 언론의 태도는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해 의학보도의 올바른 전달을 조언했다.

현재 MSD ‘가다실’은 인유두종 바이러스 6형·11형·16형·18형의 적응증과 9~26세 여성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 출시돼 올해 6월까지 63만 도스가 출하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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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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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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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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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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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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