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절제술 후 수술부위 감염률이 인공관절치환 보다 최대 3배 이상 발생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제기됐다. 또한 항생제 질 평가 후 3세대 항생제의 사용빈도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병원감염관리학회에 따르면, 인공관절치환술인 고관절치환술 및 슬관절치환술과 위절제술 시행후 수술부위 감염률을 조사한 결과, 100건 기준으로 각각 1.75, 1.10, 4.41 등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는 일산동국대병원, 길병원, 고대안암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아주대병원, 원주기독병원, 이대목동병원 등 7개 대학병원 감염관리실에서 2007년 7월부터 12월까지 고관절술 342건, 슬관절술 453건, 위절제술 596건 등 총 1294건을 대상으로 했다.
고관절술의 경우, 표재성 감염과 심부 감염, 기관·강 감염 등 총 6건으로 수술감염 진단일은 4~34일 사이에 분포했다. 원인균으로는 MSSA 3건, Enterococcus species 2건, CNS 1건.
슬관절술은 고관절 수술과 비슷한 부위에 5건이 발생했으며 감염 진단일은 10~77일이며 MRSA 1건, CNS 1건, Enterococcus faecalis 1건, Escherichia coli 1건으로 집계됐다.
반면, 위절제술은 기관·강 감염 15건, 표재성 감염 5건, 심부 감염 2건 등 총 22건이 발생했으며 감염 진단일은 3~30일이고 원인균은 Klebsiella 4건, Pseudomonas aeruginosa 3건, Enterococcus 3건, E. coli 2건, Citrobacter 2건, viridans streptococcus 2건, enterobacter 2건, acinetobacter baumannii 1건, candida albicans 1건 등이었다.
감염의 위험인자로는 고관절술과 슬관절술 모두에서 당뇨병을 가진 경우가 많았고 위절제술은 재수술이나 응급수술, 수혈 및 당뇨 등이 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감염률 4.41를 보인 위절제술의 경우, 복강경술 중 감염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개복술은 5.29로 미국 병원감염감시체계(NNIS)가 보고한 2.58에 비해 유의하게 높은 감염률을 나타냈다.
사용된 항생제로는 1세대 예방적 항생제인 ‘세팔로스포린’이 고관절, 슬관절, 위절제에서 51%, 57%, 47%를 2세대 세팔로스포린의 경우도 각각 37%, 32%, 39%를 반면, 3세대는 11%, 5%, 10%로 낮은 사용률을 보였다.
[표 참조]
이같은 패턴은 과거 광범위한 균에 집중된 고가의 3세대에서 특정균주에 집중된 저가의 1세대, 2세대로 변화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항생제 및 건보재정 안정화를 위한 의료진과 정부의 노력이 반영됐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실제로 연구팀은 “예방적 항생제 평가가 의료기관평가 일환으로 진행돼 각 병원의 항생제 사용 행태가 변화를 가져왔다”면서 “과거 인공관절술은 3세대 세팔로스포린 사용이 매우 흔했으나 1세대 항생제 사용이 증가했고 병합투여가 드물었다”고 평가했다.
연구팀은 이어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향후 다양한 종류의 수술에 대한 전국 규모의 수술부위 감염감시체계를 만들어 수술부위 감염률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전향적 감시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