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전체 정신질환 의심환자가 17%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물별로는 아편, 코카인, 마리화나 등에 의한 환자는 줄어드는 반면 수면제, 카페인포함제, 담배, 알코올 등에 의한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나라당 정미경 의원(수원 권선)은 최근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05~07년간 정신질환 병명별 환자 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고 20일 밝혔다.
정 의원에 따르면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78종의 정신질환으로 진료받은 환자수는 2005년 182만500명에서 2006년 193만2065명, 그러고 2007년 213만5139명으로 3년새 17%가 증가했다.
특히 수면제나 담배, 알코올에 의한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
실제 아편유사제, 카나비노이드, 코카인 등 전통적인 마약류 사용에 의한 정신질환이 각각 67.2%, 45.2%, 59.3% 가량 감소한 데 반해 진정제, 수면제, 카페인을 포함하는 기타 흥분제 사용에 의한 질환이 59.28%, 76.54%로 크게 증가했다.
아울러 알코올 및 담배 사용에 의한 정신질환 의심환자도 18.57%, 20.53%, 휘발성용제 사용에 의한 의심환자도 13.33%나 급증했다.
이에 대해 정미경 의원은 "수면제, 알코올, 담배 등 일상생활에서 비교적 손쉽게 접근·사용되는 약물에 의한 정신질환 위험성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면서 "국민들이 진정제, 수면제나 기타 여러 약물을 오·남용하지 않도록 보건의료기관이 노력해야 하며, 보건당국 또한 적극 홍보·지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