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의 박사' 가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대한의사협회의 2007 회원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1980년 64.5%에 이르던 개원의 박사 비율이 2007년 현재는 36.9%까지 급감했다.
감소세를 연도별로 짚어보면 1980년 64.5%에서 85년엔 55.4%, 90년엔 53.9%, 2001년엔 45.3%로 줄었으며 2003년 45.4%, 2007년 36.9%로 완만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07년 현재 개원의 박사는 모두 5873명(남자 5260명, 여자 613명)으로, 전년 대비 단 1명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박사 학위자가 412명이 증가했다.
개원의 박사 비율을 지역별로 보면 전남이 53.7%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경북(51.4%), 경남(50.9%) 순이었다. 반면 강원은 25.3%로 가장 낮았고 서울(26.9%), 경기(38.6%) 순으로 낮았다.
개원의 박사가 줄고 있는 추세에 대해 양기화 전 의협 의료정책연구소 연구조정실장은 "과거에는 의학박사가 개원의 많은 도움이 되었지만, 지금은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지역 개원의도 "예전에는 의학박사, 외래 교수 등이 개원의에게 간판이 되었지만 요즘은 인정의 제도 등이 많이 발달돼 굳이 의학박사를 딸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라며 "이런 경향은 젊은 의사들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