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인구대비 의사, 간호사 수는 OECD 회원국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병상, 의료기기 등의 보건의료자원은 선진국 평균보다 과잉이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24일 OECD에서 발표하는 'OECD Health Data 2008'의 주요 지표를 정리해 우리나라 보건의료 실태를 밝혔다.
2006년 자료를 분석한 이번 데이터에서 우리나라 활동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1.7명으로 터키, 멕시코 등과 함께 가장 낮은 수준이다. OECD 평균은 3.1명이었다.
의대 졸업자 역시 인구 10만명당 8.2명으로 OECD 평균 9.8명보다 적었다.
활동 간호사 역시 인구 1000명당 4명으로 OECD 회원국의 평균활동간호사수인 9.7명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노르웨이, 룩셈부르크, 아일랜드 등은 인구 1000명당 간호사 15명에 이르렀지만 터키 멕시코 등은 4명 미만이었다.
반면 CT스캐너 등 의료기기 보유 대수는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CT스캐너 보유 대수는 인구 100만명당 33.7대로 OECD 평균 보유대수 21.8대보다 많았다.
MRI의 경우에도 인구 100만명당 13.6대로 OECD 평균인 10.2대보다 많았다. 이는 2001년 6.8대보다 두 배 가량 증가한 것이다.
OECD 회원국 중에서 일본이 40대 1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26.5대, 아이슬란드 19.7, 멕시코 1.4대, 폴란드 1.9대, 헝가리 2.6대 수준이었다.
총 병상수도 인구 1000명당 8.5병상으로 OECD 회원국 평균 5.5병상보다 3병상이 더 많았다.
의료비와 관련해서는 국민 1인당 의사에게 외래진찰을 받은 횟수는 연간 11.8회(2005년)로 OECD 회원국 평균 외래 진찰 6.8회를 크게 상회했다.
평균 재원일수 역시 13.5일(2003년)로 OECD 회원국의 평균 재원일수 9.6일 보다 3.9일 많았다.
2006년 우리나라 국민의 의료비 지출은 GDP의 6.4% 수준으로 OECD 회원국의 평균 지출 수준인 8.9%보다 낮았다. 지출 수준이 높은 나라는 미국 15.3%, 스위스 11.3% 등이며, 낮은 나라는 터키 5.7%(2005년), 폴란드 6.2%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