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이 한국관광공사 및 여행업계과 힘을 합쳐 국내 처음으로 미국 의료관광단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따라 국제의료서비스협의회를 출범시키며 의료관광사업에 사활을 걸었던 인하대병원이 과연 이후 어떤 결과를 이뤄낼지에 병원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하대병원 관계자는 24일 "최근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LA의 에이전트 및 여행사를 대상으로 홍보에 주력한 결과 국내 최초로 미국 의료관광단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우선 29명을 이뤄진 1차 관광단은 24일 인하대병원을 방문해 검진을 마쳤으며 2차로 오게될 15명은 30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다.
여행 에이전시를 통한 의료관광이니만큼 한국을 돌아보는 일정도 마련됐다. 인하대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관광단은 오는 8월 4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임진각, 제3땅굴, 판문점 등 국내 주요 관광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또한 이들 중 견학을 희망한 18명은 인하대병원의 병원 시설을 둘러보며 한국 의료기관의 특성을 살펴보는 시간도 마련될 계획이다.
이처럼 빡빡하게 짜여진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관광단을 위해 인하대병원은 검진결과를 인터넷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놓았다.
이번에 방한한 미국 의료관광단이 지불한 금액은 1인당 총 700만원. 항공료와 관광비 및 건진비용 일체가 포함된 금액이다.
여행 에이전시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검진만 실시해도 이정도 금액이 들어가는 것은 예사"라면서 "같은 금액에 관광을 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전했다.
인하대병원은 이같은 가격경쟁력과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메디포트로의 역할을 정립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완공을 앞두고 있는 영종메디컬센터를 발판으로 의료관광의 메카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인하대병원 박승림 원장은 "우선 하얏트 호텔과 인천 CC 등과 연계해 메디컬투어 패키지를 고려하고 있다"며 "영종메디컬센터의 완공에 맞춰 대대적인 홍보전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인하의료원 이두익 의료원장은 "앞으로도 해외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 해외 현지인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지속적으로 가질 예정"이라며 "인천공항과 가장 가까이 있는 병원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살려 동북아 의료 허브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하대병원은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미국 컨설팅 회사로부터 8월말 ISO 인증을 받을 계획이며 JCI 인증을 받기 위한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