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28일 영리법인 설립 허용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도민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며 "영리법인 병원 설립은 이번 입법예고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는 찬성 38.2%, 반대 39.9%, 의견없음 4.9%, 잘 모르겠음 17%로 나타났다.
김 지사는 이어 "이번에 정부입법 기한이 있기 때문에 어려운 내용을 도민 여러분이 수긍할 수 있도록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점이 매우 안타까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고 아쉬움을 피력하면서 "분명 이번 3단계에 추진하려고 했던 영리병원 제도는 제주서비스 산업구조의 대변혁을 이룰 수 있는 창조적 도전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제주에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제하면서 "국제자유도시를 향한 도전을 멈춰서는 안된다. 영리법인 병원은 여건이 성숙되면 도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충분한 토론을 거쳐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번 여론조사는 도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초심에서 다시 새겨보는 의미있는 과정이었다"며 "그러나 제주의 미래를 위해 (영리법인 병원) 제도는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는 소신에 변함이 없으며 이와 관련해 훗날 분명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