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의사 복수 면허자이면서 내과 전문의인 경희 한방병원 류재환(동서협진과) 교수가 이번에는 중환자의학 세부전문의 자격까지 취득해 화제다.
경희의료원은 29일 류재환 교수가 제1회 중환자의학 세부전문의 자격심사에 합격했다고 밝혔다.
중환자의학 세부전문의제도는 대한중환자의학회가 중환자 진료의 질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대한의학회로부터 지난 4월 인증 받아 최근 첫 세부전문의를 배출했다.
류 교수는 1980년 경희한의대에서 한의사 자격을 취득한 후 경희의대에 입학해 1987년 의사국시에 합격했다. 이후 세브란스병원에서 내과전문의 수련을 마친 의학박사다.
류 교수는 1992년부터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제3중환자실에서 양한방 협진을 담당하고 있다.
경희 한방병원은 류 교수가 중환자의학 세부전문의 자격을 취득함에 따라 앞으로 양방과 한방 중환자 관리에 더욱 내실을 기하고, 나아가 원할한 양한방 협진 치료의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희 한방병원은 “류재환 교수가 중환자의학 세부전문의 심사에서 합격함에 따라 중환자실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시키고, 치료 성적 개선, 표준화된 중환자 치료법의 확대 적용, 중환자 안전과 인격보호의 신장 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류 교수는 지난해 말 헌법재판소가 복수면허자에 대해 1개 의료기관만 개설하도록 한 의료법 조항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림에 따라 향후 의료법이 개정되면 의료행위와 한방의료행위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길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