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공단 사회보험노조가 공단 이사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정형근 전 한나라당 의원에 대해 "뚜렷한 하자는 발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사실상 수용의사를 밝힌 셈이다.
노조는 4일 '이사장 유력후보 정형근 전의원과 관련한 노동조합의 입장'을 내고, "정 전의원의 의정활동을 살펴본 결과 일부 우려운 면들이 없지 않았으나 표피적인 것이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현 상황을 공백 기간이 장기화되면서 노인요양보험 실시 등 공단의 핵심사업이 표류하고 있으며 공단 내부도 인맥 파벌 만들기 등으로 '탐욕과 유희의 공간'으로 전락한지 오래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 전의원에 대해 "낙천자에 대한 보은인사라는 비판은 피할 길이 없다"면서도 "더 이상 뚜렷한 대안을 찾을 수 없으며 이사장 공석으로 인한 공단의 폐해와 공황상태에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고 수용의사를 우회적으로 밝혔다.
노조는 다만 "정형근 전의원이 공단 이사장으로 온다면 철저한 재검증의 눈으로 그 이행을 지켜볼 것"이라면서 "정치적 방편이 아닌, 진정 사회보장을 위한 변신인지의 여부를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