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K대병원에서 일어난 K교수의 성추행 파문이 결국 고소사태로 비화될 조짐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가 피해 전공의들의 위임을 받아 K교수를 고소하기로 방침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맞서 K교수도 전공의와 대전협을 무고죄 및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하기로 결정해 법정공방이 예상된다.
대한전공의협의회 관계자는 5일 "오늘 피해 전공의들로부터 위임장을 전달받아 K교수를 고소할 계획"이라며 "오후쯤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K교수가 전혀 반성을 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반박하는 모습을 보며 환멸감을 느낀다"며 "법정에서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일부 피해 전공의들이 다소 망설이고 있어 고소 시점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대전협의 설명이다.
하지만 대전협은 이미 모든 준비를 완료한 만큼 가능한 오늘 중 소송절차를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다.
대전협 관계자는 "전공의들도 이미 고소쪽으로 맘을 잡았다"며 "오전중 최종적으로 합의해 오늘 고소절차를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K교수도 강경 대응할 태세다. 의대 징계위가 진행중인데도 불구하고 자신을 모함한 대전협과 전공의들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K교수는 "징계위의 결정이 어떻게 나던지 나의 명예를 위해 이 사태를 묵과할 수 없다"며 "아무런 책임과 가책없이 한 사람을 사회적으로 매장시킨 대전협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