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병원들이 전반적으로 약사 인력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특히 강원지역 중소병원들의 약사수급이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8일 병원약사회에 따르면, 조동선 세란병원 약국장 등 협회 중소병원위원회 위원들이 지난달 29일부터 이틀간 강원도 지역 중소병원 약제부를 직접 탐방한 결과 인력수급이 원활하지 못해 65세 이상의 고령자들이 약제부를 지키고 있는 병원들이 있었다.
위원들은 원주 성지병원, 원주의료원, 사북연세병원 순으로 10곳을 돌았는데, 65세 이상 고령의 약사가 근무하고 있는 병원이 3곳이었고, 이 가운데 2곳은 70세가 넘은 약사가 근무하고 있었다는 것이 위원회의 설명이다.
또 강원도 지역은 병원간 네트워크 형성이 어려워 약사들 사이의 정보 교류도 원활하기 못한 상태였다고 위원회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조동선 종소병원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강원도 지역 방문을 이 지역 병원약국들의 고충해결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전국 중소병원이 일정 수준 이상의 의료시설과 약국환경이 갖춰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피력했다.
한편 중소병원위원회는 지난 7월부터 중소병원의 인력, 업무, 야간약국 운영 등 중소병원 약제부서 현황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오는 11월 열리는 추계학술대회에서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