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가 오늘부터 산별교섭 타결을 위한 순환파업에 돌입한다. 27일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면 파업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홍명옥)은 12일 원광대병원을 시작으로 산별순환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2일에는 원광대병원, 경희의료원, 보훈병원에서 산별순환파업에 돌입하고, 13일 아주대의료원, 고대의료원, 14일 가톨릭중앙의료원, 한양대의료원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현재 노사 협상은 사립대병원, 원자력의학원, 보훈병원이 진척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민간중소병원 24곳은 임금 4%인상, 지방의료원 27곳은 5% 인상에 잠정 합의했고, 국립대병원도 상당수준 의견 접근을 이루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에 따라 교섭 미타결 병원을 직접 압박하기 위해 순환파업에 돌입키로 한 것.
노조는 해당 병원 로비를 점거하고 환자·환자보호자 등을 상대로 선전전을 진행한 뒤 오후부터는 규탄집회를 벌여나가기로 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오늘부터 2주간 진행될 교섭 병행 산별순환파업에도 불구하고 교섭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오는 27일부터 미타결 병원을 중심으로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