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사회들이 의사들을 위한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어 주목된다.
성북구 등 강북 5개구 의사회는 오는 25일 경희대의료원과 '의사위한 의료특별건진' 협약식을 갖는다고 최근 밝혔다.
의사회원과 회원 가족들의 신청을 받아, 경희의료원에서 저렴하게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
의사회 관계자는 "의사들이 자신의 건강을 과신하면서 건강검진을 소홀히 하는 면이 있어 의사회에서 이번 협약을 준비했다"면서 회원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지역의사회 차원의 건강검진프로그램이 처음은 아니다.
대구광역시의사회는 지난 2003년부터 경북대병원 등 5개 병원과 협약을 맺고 개원의의 신청을 받아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해마다 100여명이 이 프로그램에 의해 건강검진을 받고 있는데, 2004년~2005년 330여명을 대상으로 한 검진 결과 3명이 암 판정을 받기도 했다.
의사들은 건강을 지키기 위한 건강검진 등에는 소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구시의사회가 지난 2006년 회원 1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64%가 어떠한 건강검진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지역의사회들이 회원들의 건강에 관심을 갖고 건강검진을 유도하는 프로그램은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 지역의사회 관계자는 "지역에서 부딪치는 의사가 건강검진을 통해 암과 같은 진단을 받았다면, 금세 소문이 나지 않겠냐"면서 "지역의사회의 건강검진은 의사들이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