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대 대한전공의협의회장으로 선출된 정승진 당선자가 K대병원 성추행 사건 해결을 위해 발벗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정 당선자는 변형규 현 회장과 함께 이번주 내 병원을 방문, 전공의들 및 보직자들과 면담을 통해 사건을 파악하고 향후 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대전협 변형규 회장은 17일 "정승진 당선자가 K대병원 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해왔다"며 "임기내 해결이 힘든만큼 인수인계 작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우선 18일 병원 방문 계획을 세워놓았다. 하지만 전공의들의 업무 특성상 수일 정도 미뤄질 수 있다는 것이 그들의 관측이다.
변 회장은 "가능한 빨리 인수인계 작업을 완료하고 힘을 합쳐 전공의들의 입장을 대변한다는 것이 정 당선자와의 공통된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정 당선자가 이렇듯 취임전에 현안에 뛰어들고 있는 것은 K대병원 사건의 무게감을 인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언론 및 전공의들의 이목이 집중된 현안을 어떻게 풀어가는지가 당선자의 리더쉽을 보일 수 있는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인 것.
하지만 정 당선자는 이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아직 회무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말을 꺼내는 것이 부담스러운 눈치다.
정승진 당선자는 "우선 전임 집행부가 추진해온 사업들을 마무리 짓는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취임 후 공식적인 행보를 전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에 따라 과연 K대병원 사건의 바통을 이어받은 정 당선자가 변형규 현 회장의 주요 사업중 하나인 성추행 사건을 어떻게 마무리 질수 있을지에 전공의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