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을 모았던 식약청의 임상 전문의 선발이 용두사미가 되고 말았다.
식약청은 19일 의약품 허가심사 속도와 전문성 향상을 위해 한달여 동안 분야별 전문인력을 모집한 결과 임상 전문의 분야에서 당초 목표치인 8명에 크게 미달하는 3명을 선발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최종 선발된 3명은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의사들로, 각각 감염내과 전문의 1명, 임상통계 전문가 1명,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1명이다.
채용 공고기간에는 40~50통 가량의 문의전화가 몰려 치열한 경쟁률을 보이지 않을까 내심 걱정(?)까지 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게 식약청의 설명이다.
서류접수 결과 8명이 응모해 그마나 정원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최종 면접에 3명이 결시했고, 이 가운데 부적격자를 거르고 나니 3명만 남게 됐다는 것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담당 업무 등에 대한 관망세, 현재 근무중인 병원과의 일정 조정문제, 감염내과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등 모집분야 제한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면서 "최종 면접에서 탈락한 2명의 경우 우리가 원하는 기준과 맞지 않아 탈락됐다"고 말했다.
식약청은 이번에 선발한 임상의사 3명에 대해 신원조회 등 최종 절차를 거쳐 다음주까지 계약을 완료하고 내달 1일자로 정식 임용할 계획이다.
이들 임상의사는 앞으로 식약청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면서 임상시험 계획서 및 시험성적에 대한 자료 심사와 자문역할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