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적 항생제로 권장되지 않는 아미노글리코사이드계와 2계열 이상의 예방적 항생제 병용투여, 불필요한 퇴원시 항생제 처방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병원급 의료기관의 부적절한 항생제 투여와 처방이 많았다.
2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병원급 이상 302개 의료기관에 대한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사용을 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수술감염을 줄이는데 가장 효과적으로 알려진 피부 절개 전 1시간 이내 최초 예방적 항생제 투여율은 68.4%로 2006년 예비평가 당시 23.6%에서 3배 가량 상승했다.
위수술(94.3%), 심장수술(96.3%), 대장수술(83.9%) 등에서는 비교적 1시간 이내에 최초 예방적 항생제가 투여됐으나 자궁적출술(70.6%), 제왕절개술(47.1%) 등은 낮았다.
하지만 예방적 항생제로 권장되지 않는 아미노글리코사이드계, 3세대 이상 세팔로스포린 계열 항생제 투여는 여전히 높았다.
아미노글리코사이드계 항생제 사용률은 38.6%로 예비평가 당시 68.4%에 비해 절반 가량 줄었다.
고관절치환술(12.0%), 위수술(15.4%), 심장수술(19.9%) 등은 투여율이 낮았으나, 제왕절개술(54.6%), 자궁적출술(40.5%), 슬관절치환술(36.6%) 등은 여전히 높은 편이었다.
3세대 이상 세팔로스포린 계열 항생제 투여율 역시 14.5% 수준이었다. 예비평가에서는 48.5%에 이르렀다.
예방적 항생제 병용투여율은 58.1%에 이르렀는데, 위수술(25%), 심장수술(31.5%)에 비해 제왕절개술(72.6%), 자궁적출술(62.2%) 등에 병용투여율이 높았다 .
퇴원 시 항생제 처방률은 61%에서 51.9%로 다소 감소했으며, 자궁적출술(62.7%), 제왕절개술(73.1%) 등에 사용빈도가 잦았다.
요양기관 종별로는 병원급이 피부절개 전 1시간이내 투여율 25%, 퇴원시 항생제 처방률이 78%, 항생제 병용투여율이 91.7%, 아미노글리코사이드계 투여율이 80%에 이르는 등 부적절한 투여가 많았다.
반대로 종합전문요양기관은 각각 91.4%, 28.2%, 36.6%, 11.8%로 가장 항생제 투여가 적절히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 관계자는 "대다수 병원급이 포함된 슬관절치환술, 자궁적출술, 제왕절개술에서 상대적으로 요양기관 간 편차가 컸다"면서 "병원급 요양기관은 질 개선 노력이 더욱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심평원은 이번 평가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질 개선이 필요한 기관은 직접 중재활동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에도 8~10월 입원 진료분을 대상으로 평가를 계속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위수술, 대장수술, 담낭수술, 고관절치환술, 슬관절치환술, 자궁적출술, 제왕절개술, 심장수술을 평가대상으로 했으며, 대상 기관은 2007년 8~10월 입원 진료분을 기준으로 수술별로 10건 이상 청구된 병원급 이상 302개 기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