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바이러스를 이용해 만든 새로운 타입의 조류독감 백신이 예방효과가 좋고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노바박스(Novavax)사가 26일 말했다.
대부분의 인플루엔자 백신은 살아있는 독감 바이러스를 약화시키거나 죽인 후 제조된 것. 변이를 거듭하는 독감바이러스 균주에 맞추기 위해 매해 새롭게 처방해야 한다. 또한 달걀을 이용한 배양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알러지를 유발하는 단점이 있다.
노바박스사의 백신은 실험실 접시 위 애벌레의 세포내에서 배양된다. 이로써 현재 방법보다 더 빠르게 백신을 제조할 수 있다.
또한 바이러스와 같은 크기와 모양을 가진 바이러스 유사 물질를 이용해 백신을 제조한다고 노바박스 관계자는 말했다. 이 바이러스 유사 물질은 바이러스처럼 생겼지만 복제하는 능력은 없다. 그러나 신체는 이를 바이러스로 여기고 면역반응을 시작한다.
현재 라이센스된 백신들은 독감바이러스가 내뿜는 H단백질인 헤마글루티닌(hemagglutinin)만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노바박스사의 백신은 독감 바이러스가 방출하는 3가지 단백질인 H단백질, N 단백질과 M1 단백질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독감 균주는 변이돼도 이 단백질은 거의 변하지 않아 바이러스의 변이에 영향을 덜 받는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노바박스사의 고용량 백신을 접종한 사람의 경우 항체 수치가 94%까지 상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관계자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