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장기공백 사태를 두고, 국회에서 낙하산 인사 논란이 벌어졌다.
민주당 최영희 의원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전재희 장관 인사검증 자리에서 "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자리를 6개월이나 비워둔 것은 정형근 전 의원을 영접하기 위한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최 의원은 "이명박 정부는 초기 낙천인사에 대해서는 6개월간 공직임명을 하지 않겠다고 공안한 바 있다"면서 "때문에 청와대에서 차기 이사장 임명을 하지 않고 있는 점은 정 전 의원을 명예롭게 입성시키기 위한 시간끌기라는 의혹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특히 "새정부 인사의 명예로운 입성을 위해 비워놓기에 공단 이사장 자리는 너무 중요한 곳"이라고 강조하면서 "4대보험 통합징수 등 큰 일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사장 공백이 너무 길어져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재희 복지부 장관은 "공단 이사장이 조기 임명되어야 한다는데는 의견을 같이 한다"면서도 "그러나 특정인을 위해 일부러 기다리는 일은 없지 않겠느냐"면서 낙하산 인사 영접론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최 의원은 "그것은 차기 공단 이사장에 누가 임명될지 지켜보면 알게 될 일"이라면서 "개인적으로는 정형근 전 의원을 이사장으로 앉히는 것이 확실하다고 생각한다"고 의혹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