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장기간의 알콜 섭취로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진, 알콜성 간질환의 발병률이 19세 이하 청소년들 사이에서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전현희(보건복지가족위) 의원은 최근 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룔르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고 5일 밝혔다.
전 의원에 따르면 10~19세 청소년 간질환 환자 발생수는 2004년 4만5428명에서, 2005년 5만2914명, 2007년 5만6354명으로 4년간 무려 24%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알콜성 간질환은 통상 하루 40~80g의 알콜을 10년 이상 매일 마실 때 올 수 있는 질환으로, 360ml 소주 한 병에는 70.2g의 알콜이 들어있어(19.5%기준), 매일 소주 한 병을 십년 이상 꾸준히 마실 경우 알콜성 간질환이 발생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십대 청소년의 경우 성인에 비해 알콜 분해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같은 양의 알콜을 섭취하더라도 청소년기의 음주가 간에 미치는 영향은 성인에 비해 훨씬 치명적이라는 것이 전 의원의 설명이다.
전 의원은 "알콜성 간질환에 따른 간기능 저하는 신진대사의 저하와 신체 내 독성물질 처리에 지장을 주어 청소년기의 성장발달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청소년 음주를 줄일 수 있도록 하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에 청소년의 실제 알콜 섭취에 따른 건강상태를 측정하기 위한 건강기본계획을 정립하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음주정책 정립 하도록 하는 내용의 학교보건법 및 청소년 보호법의 개정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